밤 새 아펐다.
반신욕한 뒤 충분히 쉬지 않고 서둘러 채비하고 집 나선게 화근인 듯...
신장과 허리가 아픈 걸로 보아 피곤이 겹친 상태에서
강남 집에서 허겁지겁 먹은 귤이 얹힌듯 싶다.
아침에 가까스로 정신차려보니 옷이 축축하게 젖었다.
학교다녔다면 집에서 쉬었겠지만
회사라는 책임감이 몸 일으켜 출근을 독려하고
거짓말 처럼 일이 없는 회사에서 몸 웅크리고 앉아있다.
일이 없다.
월차 낼까?
일없어 여기저기 사이트를 돌아다니다보니
몸의 비명이 들리냐는 식의 자극적인 기사가 주의를 끈다.
연말연시 과음과식으로 인한 여러가지 이상 징후를 설명했는데
방만했던 주말을 반성하게 됐다.
잘 논다는 것, 스트레스를 푼다는 것은
몰려다니면서 왁자지껄 떠들어대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을 바로 살피며 호흡을 단정히 모으는 것인데
금요일이면 나도 모르게 생활이 풀어져
한없이 늘어져있기만 했다...
힘든 건 모두가 마찬가지인데
너무 티를 내려했던 것이 아닐까?
경망스러웠던 생활에 대한 응징이라 생각하자...
일없는데 일찍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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