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설계, 플래닝...뭐 이런 수식으로 업무를 규정짓다보니 반듯하지 않거나 효율적이지 않은 문제에 굉장히 민감하다. 더 심각한건 내 생각과 다를 경우 받아드리기가 몹시 어렵다는 것. 언제부터 아집이 이렇게 쎄졌나 무서울 정도니 상황은 심각하다. 그런데 대부분 내 생각이 맞다는 게 억울하게 다가온 다는 것. 물론 망각의 힘은 내 잘못은 기억에서 지워주니까 잘난 척 살게 해주는 것이겠지. 아침부터 이리저리 미팅다니면서 신경을 곤두세웠더니 한동안 수분크림으로 잠재웠던 환절기 피부가 벌겋게 달아올라 딱지가 질 지경이다. 집에가서 팩을 해야할까봐...
기획, 설계, 플래닝...뭐 이런 수식으로 업무를 하니 당연히 기획서 작업은 내 몫이겠지. 애들한테 미루고 놀겠다란 심보 자체가 눈에 빤히 보이는 개잡질일테니 일을 피하는 녀석들의 모습을 탓하지 말고 일을 미루는 내 잘못을 탓해보자. 근데 쟤는 오늘 하루 종일 메일만 쓰는게 일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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