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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한국에 미련이 없어서겠지?

돌아오고 싶지 않냐고 물었더니
친구는 심드렁하게 메신져로 속내를 말한다.
자려고 누웠다가 번뜩 색깔없는 공허한 그 순간이 생각 났다.

타향살이 7년, 낄낄거렸던 녀석들도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속했던 그 땅의 모든 것이 티미해졌는데
난 왜...
익숙해져 버린 그 땅에서 돌아왔을까?

결정적인 한마디에 아무말 못하고
돌아가야겠다란 생각만 들었던 것은
숨기려 노력해도 감춰지지 않았던 진심이
별안간 간절하고 강렬하게 솟구쳤기 때문이다.
내 땅에가면 이꼴 저꼴 안보고 맘만이라도 편하지 않을까라는 절박함...
떨어져 죽을 지도 모르지만 몸이라도 던져보고 싶었던 벼랑 끝, blind corner...

마지막 자리,
정신이 느슨해져 참았던 마음이 고개를 들던
주황색 포장마차 실내등 안에서
나는 싫다고 말했고
녀석은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내 태도를 못내 섭섭해하며
휘적휘적 걸어갔다....



 

Posted by Troy Shin
Thank you, life l 2007/12/16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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